#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훈련이 있다면?

- **Source:** https://blog.naver.com/ranto28/224274714906
- **Date:** 202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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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휴일이라, 가벼운(?) 내용입니다.
연준의장인 앨런 그린스펀은 모호한 화법을 즐겨 썼다.
"내 말의 의미가 명확하게 들렸다면, 당신이 내 말을 잘 못 이해했을 것이다"
라고 말하는 정도였다.
1996년 증시가 너무 과열되어있다고 경고를 할때 그린스펀은 "
주가가 너무 높다
"라고 말하지 않았다.
"비 이성적 과열
(Irrational Exuberance)이 보인다
"라고 표현하는 식으로 최대한 은유적인 표현을 사용한 인물이었다.
이때부터 중앙은행장들은
"중앙은행의 언어(Central Bank Speak")
라고 불리는 은유적인 표현을 즐겨 사용하기 시작했다.
중앙은행장들이 발언을 모호하게 하는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첫번째는 시장이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먼저 알아채는 사람은 빨리 움직이지만, 둔하거나 지식이 부족한 사람은 늦게 움직이니 시장이 움직이는 속도가 조절이 된다.
두번째 이유는 언제든 말을 바꿀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경제는 전쟁, 전염병등 예상하지 못하는 변수로 급하게 바뀌는 일이 생긴다.
언제든 말을 바뀌도 부담이 적은 선에서 표현을 조절하는 것이다.
중앙은행장의 발언이  자기 실현적 예언이 되는 위험도 걱정을 한다.
중앙은행장이 "
경기 침체가 예상된다
"라고 발언하는 순간, 대대적으로 기사화되면서 기업은 투자를 멈추고, 가계는 소비를 줄인다.
발언 자체가 실제로 경기를 침체시키는 트리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준의 이런 조심스러운 스탠스는 2008년에 변화가 생겼다.
2008년에 발생한 금융위기는  전세계 금융시스템의 붕괴를 걱정하는 긴급 상황이었다.
당시 미국 연준의장은 밴 버냉키(Ben Bernanke)였고, 금융위기를 해결하고 경기를 살릴만한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었다.
연준이 가진 무기가 금리인하인데, 금리를 거의 0%까지 이미 낮춘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이때 버냉키가 낸 아이디어는 다음과 같았다.
"지금 당장 금리를 더 내릴 순 없지만, 앞으로도 아주 오랫동안 금리를 낮게 유지할 것이라는 확신을 준다면 어떨까?"
포워드 가이던스의 시작이었다.
당장 금리를 깎아주지는 못하지만,
&#x27;미래의 저금리
&#x27;를 현재로 당겨와서 시장을 안심시키려 한 것이다.
버냉키의 포워드 가이던스는 차츰 진화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
당분간(for a considerable period
)" 혹은 "
연장된 기간(for an extended period)
" 금리를 낮게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때는 시장이 "
도대체 당분간이 언제까지냐?
" 며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2011년, 연준 의장은 처음으로 "
적어도 2013년 중반까지는 0% 금리를 유지하겠다"
며 날짜를 박아버리는 발표를 했다.
여기에 시장은 반응을 했고, "
최소한 2년은 안심해도 되는구
나"하는 생각에 시장이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포워드 가이던스는 2012년에 한번 더 진화를 한다.
단순하게 날짜를 지정하는게 아니라, 경제지표와 연동을 시킨 것이다.
다음과 같은  발표가 나왔다.
"실업률이 6.5% 아래로 내려가거나, 기대인플레이션이 2.5%를 넘지않는 한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
시카고 연은 총재였던 찰스 에반스의 제안에 따라 도입되어 &#x27;
에반스 룰
&#x27;이라 불리는 포워드 가이던스다.
이때 도입한 것이 도트 플롯
(Dot Plot)이라고 부르는 점도표다.
연준 위원들이 향후 금리가 어디쯤 가 있을지를, 각자 점을 찍어서 미리 보여주는 방식으로 중앙은행의 언어를 시각화한 것이다.
포워드 가이던스를 명확하게 알려주는 방식은 실패로 끝났다.
2013년 5월 22일, 버냉키 의장은 의회에가서 다음과 같은 한마디를 던졌다.
"고용시장이 지속적으로 개선된다면, 향후 몇차례 회의내에 자산 매입속도를 늦출수 있다(step down)"
버냉키 의장이
"이제 양적완화를 좀 줄여볼까?
"라는 한마디를 던진것이다.
이 발언이 보도로 알려지자, 전세계 금융시장이 발작을 일으켰다.
시장은 "
조만간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고, 이제 돈 풀기는 끝났다
"로 받아들인 것이다.
금융시장의 충격은 채권시장에서 먼저 나타났다.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가격이 폭락하면서, 5월 21일 1.94%였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9월에는 2.96%까지 급등을 했다.
시장에 충격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 자금들은 신흥국에 투자했던 돈을 회수해서 미국으로 복귀를 하기 시작했다.
인도,브라질,인도네시아,터키,남아공이 Fragile Five(취약한 5개국)로 불렸고, 이들국가는 화폐가치가 급락하고 외환위기설이 돌았다.
이것이 테이퍼 텐트럼(Taper Tantrum, 금리발작)이라는 용어의 시작이다.
&#x27;
테이퍼링(Tapering)&#x27;
은 수도꼭지를 서서히 잠그듯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이는 것을 말한다.
아이가 떼를 쓰며 발작을 일으키는 것처럼, 시장이 "돈(유동성)을 끊지 마라!"며 격렬하게 저항했다며 이런 이름이 붙었다.
당시 S&P 500도 발언이후 한달동안 8%가 하락했다.
하지만, 증시는 요물이다.
증시는 "
테이프링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 경제가 좋다는 뜻
"이라며 희망회로를 돌리기 시작했다.
6월까지 S&P 500이 8%가 빠지며 조정을 받았지만, 이것을 다 만회하고 연말까지 30%가 오르는 높은 수익률로 한해를 마감한 것이다.
하지만, 신흥국들은 연말까지도 주가가 폭락하고 화폐가치가 급락하는등 힘든 한해를 보냈다.
미국증시가 빠르게 반등한데는 버냉키가 진화에 나선 영향도 있었다.
"
테이퍼링이 곧 금리인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경제상황을 봐가며 아주 천천히 진행하겠다
"며 시장을 안심시킨 것이다.
연준은 2013년 9월에 테이퍼링을 시작할 계획이었는데, 이것을 12월로 연기하면서 시장이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을 줬다.
이 사건이후 중앙은행장들은 정책을 바꾸기 수개월전부터 아주 미세하고 은유적인 신호를 미리 보내는 것이 정착되었다.
이런 기조는 최근까지 유지되고 있다.
파월 연준의장도
"다음달부터 금리를 인상하겠다
"라고는 절대 말하지 않았다.
"경제 지표의 전개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적절하게 대응하겠다
"라고 표현하면서 금리를 올렸다.
한국은행도 비슷하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
금리 인하가 어렵다
"라고 표현하지는 않는다.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고 말한다.
&#x27;안 한다&#x27;
가 아니라 &#x27;
확신이 들 때까지
&#x27;라는 조건을 붙여서 시장의 기대를 관리하는 것이다.
© 쉐퍼호퍼, 출처
문서도 마찬가지다.
한국은행의 경우 경제 보고서나 통화정책 발표문에서 신중한 언어를 사용하는 공식 문서 작성법이 따로 있다.
공식적인 발언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고, 정책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우회적 표현을 사용하도록 훈련받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표현은 재미가 없고, 은유적 표현이 많아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런 막연하고 은유적인 표현을 구체적으로 바꿀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
한국은행장의 &#x27;당분간&#x27;은 3개월, &#x27;상당 기간&#x27;은 6개월, &#x27;충분히 장기간&#x27;은 1년 이상으로 해석하는 식이다.
한은총재가 "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
"이라고 발언을 했다면, "1년 이상 긴축을 하겠구나"라고 해석하면 된다.
"신중하게 지켜볼 것
"이라고 말하면, "
당장 정책 변화는 하지 않을 것이고, 경제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고 결론을 내리겠다
"라는 말이다.
2021년 코로나 팬데믹 때 한은 총재는 "
완화적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필요가 있
다"라고 발언했다.
완화적 기조는 "
돈을 풀고, 금리를 인하해서 경기가 침체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
"는 말이다.
당분간이라고 했으니 “
최소한 3개월 이상은 유지하겠구나
“라고 해석이 가능하다.
© photonavor, 출처
우리가 갑이 아니다.
이들의 표현을 바꿀 수 없으니, 우리가 이들의 막연한 표현을 공부해야 한다.
한 줄 코멘트. 좋아하는 표현이라 자주 사용하는 말이 있다. 조선시대 문인 유한준이 석농화원에 올린 유명한 구절이다.
이것을 유홍준이 현대식으로 의역한 것이 &#x27;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더라&#x27;
가 된다.
남들보다 빨리 알아채고, 먼저 움직이는 만큼 투자수익률도 차이가 나는 것이다.
